[트루스토리] 최성미 기자 = 철저히 유상무의 입장에서 접근해보자. 개그맨 유상무는 그리 인기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명’도 아니다. 그래서 각종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친다. 유상무 개인이 ‘잘났다’기 보다는 ‘주변 친구들’과의 인맥 관리가 잘 되고 있고, 소속사도 잘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것 같다.

키는 184cm로 ‘개그맨’ 이지만 ‘훈남’에 속한다. ‘못생겨서 죄송하다’는 과거형 개그맨들의 생존법과 달리, 그는 ‘잘생긴 외모’ 덕분에 좌초되지 않고 이 바닥에서 잘 버티고 있다. 그 중간엔 ‘유명’ 여성 개그맨을 비롯해 여러 스타들과 스캔들도 있었다.

유상무가 이처럼 나름대로 ‘고공행진’을 달리는 건 말 그대로 이미 얻은 명성에 따른 ‘인기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사업에도 발을 담고 있다. 물론 현재까진 성공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즉 그는 엄연히 ‘스타’인 것이고, ‘스타’의 주변엔 늘 팬들과 이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 개그맨 유상무(35)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유상무 측은 그러나 '해프닝'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런 유상무가 난데없이 ‘여친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고백했다. 여자친구가 유상무를 향해 “저를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말하면서 여친의 존재가 들통났다. 모두가 다 그렇게 판단하는 건 아니지만, 일각에선 이 여자친구를 ‘꽃뱀’으로 보고 있다.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하는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철저히 20대 초반인 이 여성의 입장에서 보자. “유상무의 여자친구가 아니라 몇 번 만난 사이”라는 여자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30대 중반의 유상무는 자신이 ‘스타’임을 악용해 나이 어린 20대 여자를 어떻게 한 번 해보려는 아주 ‘질 나쁜’ 양아치 본성을 드러낸 ‘퇴출 대상’ 1호다. 실제로 운명처럼 만난 사이가 아니라면, 단순히 몇 번 만났을 뿐인데 연인 관계가 이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상무는 마치 교과서 답변처럼 ‘해프닝’이라고 주장하며 애써 미소를 짓고 있지만 이 여성은 결코 ‘유상무와 아는 사이일 뿐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고 선을 철저히 긋고 있다. 즉, 이날도 누가 먼저 연락을 했든 간에, ‘만남’의 합의가 이뤄진 속에서 ‘지인’들이 함께 한 가운데 ‘술’을 마셨고, 술에 약한 자신은 곧바로 취해 버렸다.

▲ 18일 오전 한 매체는 유상무가 이날 오전 3시 성폭행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고 접수가 됐다고 전했다. 신고자는 유상무의 여자친구였다.

결국 그런 애매한 상황 속에서 유상무는 자신을 데리고 ‘강남의 한 모텔’로 이동했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이다. 대중은 그래서 유상무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경우가 비단 이번 뿐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측의 입장은 이처럼 엇갈리고 있다. 뭔가 그림이 보이지만,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한쪽을 어떻다고 비방하고 규정하기가 애매하다. 유상무의 손을 들어주자면 여자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꽃뱀이 되는 것이고, 여자의 손을 들어주자면 유상무는 한순간에 파렴치범이 되는 형국이다.

유씨의 주장대로 ‘해프닝’으로 보기엔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그들의 주장이 ‘딱 하나’ 사실인 건, ‘몇 번 만난 사이’라는 것. 그렇게 친하진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 정황상, 이런 일련의 그림이 그려지는 건, 인기 좀 있는 남성 연예인과 여자 일반인의 ‘몇 번 만남’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좋아한다(관심이 있다)고 착각하기 마련이고, 여자는 이 남자와 한번쯤 잘되길 꿈꿀 수도 있다. 이 속에서 ‘오해’가 싹트기 마련이고, 급기야 이 같은 ‘충돌’이 만들어진다.

▲ 유상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8일 성폭행 혐의로 신고를 당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상무 입장은 여자 측의 입장과 180도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양쪽이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다 보니 유상무와 여성이 어떤 관계인지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17일부터 술을 마셨던 '별로 친하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 그리고 18일 오전 3시까지.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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