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네바캉스 서울’ 28일 개막...<할로윈>, <아가씨>(확장판), <크리피> 등 각양각색의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영화 31편 상영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2016 시네바캉스 서울’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1회를 맞는 '시네바캉스 서울' 에서는 다섯 개의 섹션 - '존 카펜터 특별전', '시네필의 바캉스', '야쿠티아에서 온 영화', '구로사와 기요시 특별전', '작가를 만나다'를 통해 총 31편의 새롭고 흥미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할리우드 B급 영화'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존 카펜터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존 카펜터 특별전"에서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호러, SF, 액션,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감독의 영화 - <할로윈>, <뉴욕탈출>, <매드니스>, <크리스틴>, <안개>, <화성을 유령들>을 상영한다.

엄선된 고전 예술영화를 즐길 수 있는 섹션 "시네필의 바캉스"에서는 영화와 미술의 독창적인 조합을 보여주는 마르셀 레르비에의 무성영화 <비인간>과 소비에트 무성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뚜르누예의 집>을 디지털 복원판으로 만날 수 있으며, 청춘에 대한 자크 베케르의 정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7월의 랑데뷰>, 로버트 알드리치의 소름 돋는 심리 공포영화 <허쉬 허쉬 스윗 샬롯>, 여성 총잡이가 주인공인 니콜라스 레이의 서부극 <자니 기타>등 시간과 시대를 초월한 수작 12편을 선보인다.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는 낯선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섹션 "야쿠티아에서 온 영화들"에서는 러시아의 자치구 중 하나인 야쿠티아 공화국에서 만들어진 최신 영화 5편을 상영한다. 야쿠티아의 독특한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한 <길 잃은 사람들>, 신화적 이야기를 시적인 영상으로 옮긴 <신의 말> 등 새롭고 특별한 영화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독창적이고 함축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로 '제이 호러'를 세계적으로 알렸고, 장르를 변주하며 여전히 의미 있는 작품을 연출하고 있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최신작 3편을 소개하는 "구로사와 기요시 특별전"에서는 국내 개봉 예정작인 <크리피>와2015년작 <해안가로의 여행>, 그리고 TV 드라마로 방영했던 작품을 극장용으로 다시 편집한 <속죄>를 상영한다. 

올해 흥미로운 신작을 발표하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주목받은 한국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4등>(정지우), <비밀은 없다>(이경미), <탐정 홍길동>(조성희), 개봉판에서 약 25분이 늘어난 확장판으로 만나는 <아가씨>(박찬욱), 그리고 정지우 감독의 2005년작 <사랑니>까지 5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시네바캉스 서울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린다. 28일 개막작으로 상영될 <뚜르누예의 집>은 강현주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존 카펜터의 화끈한 영화를 연달아 즐길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심야상영도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명지대 영화과 교수이자 <다른 나라에서>(홍상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홍상수), <간신>(민규동) 등의 영화에서 촬영을 담당한 박홍열 촬영감독과 함께 한 편의 영화가 가진 풍부한 의미의 층을 '빛'을 키워드 삼아 살펴보는 '시네마테크 영화 학교 - 빛의 예술: 촬영으로 영화 읽기'도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 스토리텔러로서 촬영의 훌륭한 예시를 보여주는 영화를 통해 촬영이 영화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분석해 보는 알찬 강좌가 준비되어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예술로서의 가치를 간직한 고전 예술영화부터 최근 의미 있는 한국 영화들까지 각 작품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30여 편의 영화를 한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인 "2016 시네바캉스 서울"은 종로3가 서울극장 내 위치한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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