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부산행’ 천만 돌파 소식에 이어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영화 ‘서울역’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서울역’이 관객들의 재미를 돋울 관람 가이드를 제안 한다.

#1. 전시 녹음 시스템 거친 <서울역>, 연기가 살아있다!

 

<서울역>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바로 '전시 녹음'을 통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다. <서울역>은 전시 녹음 후 후시 애니메이션 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류승룡-심은경-이준 등 세 배우의 열연은 <부산행>만큼, 연상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기 연출에서 우러나왔다.

특히 세 배우들은 영화처럼 <서울역>의 시나리오를 먼저 받아본 후 실제 연기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후 배우들의 목소리 위에 그림을 덧입히는 작업을 했다. 이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시스템에서는 자주 진행되는 방식이지만, 제작 과정상 국내에서는 시도되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 그러나, 배우-감독의 자연스러운 협업 덕에 <서울역> 속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연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2. <부산행>만큼 실감나는 좀비 비주얼
 

 
<부산행>은 대한민국 상업 영화 중 최초로 '좀비'라는 소재가 등장한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서울역>에서도 '좀비'는 매우 중요한 소재다.

특히 실사에서는 구현되기 힘들었던 일부 비주얼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살아나, <부산행>과는 또 다른 좀비 비주얼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역>의 피 흘리는 크리쳐들의 선명한 색상과 충격적인 움직임, 그리고 좀비들의 사운드 등은 <부산행>에 만족한 관객들을 반드시 열광시킬 것이다.

#3. 사회의 약자에 대해 이야기 해온 연상호 감독의 일관된 작품관
  

 

15년 전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를 찾아가면서 충격적 진실을 만났던 <돼지의 왕>.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에 교회가 생기면서 보상금을 노리는 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다툼을 다룬 영화 <사이비>. 그 외에도 연상호 감독의 이전 작품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에게 비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도려 낸 단면을 비춰 왔다.

<서울역>에서도 등장인물들은 집을 나온 소녀와 그녀를 보호하는 남자친구, 그리고 이들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까지 거리를 헤매는 서민들이다. 상상치도 못한 재난 상황 속에 내쳐진 주인공들과 '서울역' 주변을 배회하는 노숙자들 및 서민들의 모습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무색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비춰진다. 연상호 감독의 이전 작품 마니아들이라면, <서울역>의 영화적 메시지 또한 만족하게 될 것이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부산행>의 흥행에 힘입어 더욱더 기대감을 얻고 있는 영화 <서울역>의 실체가 18일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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