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재단 이사장은 박근혜 실세인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 ‘충격’

 

[트루스토리] 주은희 남진희 기자 = K 스포츠 재단은 ‘도대체’ 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그리고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재벌들은 왜 K 스포츠 재단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것일까.

K스포츠 재단 운영에 최순실(현재 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정부분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 씨는 비선 실세 의혹의 중심에 섰던 박근혜 대통령 보좌관 출신 정윤회 씨의 이혼한 전처이자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인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 씨가 K스포츠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또다시 등장한 박근혜 ‘비선 실세’ 의혹…이번엔 최순실 
최순실, K스포츠재단 관여 의혹 파문…靑 “언급할 가치 없다” 일축

현재 문화재단 미르와 체육재단 K스포츠는 이른바 ‘가짜 회의’까지 해가며 기업에서 900억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미르는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고 이지만 K 스포츠 재단은 ‘배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야권의 궁금증은 한 가지로 귀결된다. 박 대통령 신임이 두터운 ‘비선 측근’이 왜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출연받아 이런 재단을 만들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알았는지 몰랐는지’ 여부다. 이른바 권력의 개입이다. 물론 청와대는 예상대로 ‘몰랐다’는 반응이다. 보도에 대해선 ‘일방적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다. 다시 말하면 ‘소설’이라는 얘기다.

야권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국민적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두 개의 재단은 닮은꼴이다.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다. 신청 서류를 보면 장소와 날짜만 다를 뿐 모든 기록이 같다. 유령총회가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가하면 설립 몇 개월 만에 각각 486억과 380억, 약 9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조성됐다”며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설립 허가와 기부금 모금 뒤에는 청와대의 모 수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정권의 일해재단이 어떻게 국민적인 의혹을 받고 국민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는지 잘 알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문제에 대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부대표는 “정부의 각종 특혜와 위법 정황이 드러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적법하게 조치하고, 모금된 9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불법 비자금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채택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계자 그리고 출연금을 낸 기업관계자들 단 한명도 수용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도를 넘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청와대는 두 재단 설립과 관련해서 경제계가 뜻을 모아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왔다”며 “그러나 오늘 아침 언론보도를 통해 정권의 실세로 지목된 대통령의 최측근이 이사장 선정 등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이성적으로 증인채택 협상과 국정감사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미르, K스포츠와 관련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측근 개입 논란에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위원들의 반대로 증인 채택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해당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관련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신청한 국감증인만 39명에 이른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포함해 10대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증인명단에 포함돼 있다.

한편 한겨레는 이날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K스포츠재단 이사장 자리에 자신이 단골로 드나들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힌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재단은 설립 이후 별 성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는 것이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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