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프로그래머 추천작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추천작은 <고독한 승리>(감독 그렉 코즈), <호랑이 그리기>(감독 에이미 벤슨, 스콧 스콰이어, 람야타 림부), <그린란드>(감독 케이티 밀러),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감독 J.B.L 노엘), <빛을 따라서>(감독 요겐 슈몰), <유렉>(감독 파벨 비소크잔스키), <체이싱 나이아가라>(감독 러쉬 스터지스), <알피니스트>(감독 임일진, 김민철)로 총 8편이다.

먼저 국제경쟁 부문에 속한 영화가 3편이다. <고독한 승리>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개썰매 레이서 랜스 맥키의 인생유전을 다룬 이야기다. 최고의 명성을 가진 레이서였지만 암과 싸우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의 인생을 조명한다.

<호랑이 그리기>는 가난에 허덕이는 네팔의 한 가족을 좇은 7년의 기록이다. 한 가정에 닥친 불행을 통해 희망조차 꿈이 되어버린 저개발 국가의 현실을 드러낸 작품이다. <유렉>은 유명한 폴란드 출신 산악인 예지 쿠쿠츠카의 예명으로, 라인홀트 메스너에 이어 두 번째로 히말라야 14좌를 오른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메스너의 말처럼 그는 단순한 2인자가 아닌 등반역사의 만신전에 오를만한 인물이다. 41년이라는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 간 유렉의 치열한 등반기록을 담았다.

클라이밍 섹션 작품으로는 <빛을 따라서>가 추천됐다. 영화는 세계최대의 지하동굴 '마즐리스 알 진'에서 벌이는 클라이머들의 사투를 담았다. 작은 불빛에 의존해 지구의 중심에 다가가는 등반가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모험과 탐험 섹션에서는 <체이싱 나이아가라>가 선정됐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에 도전하려는 카야커 라파 오르티즈의 도전과 좌절을 담은 영화다. 대자연의 준엄함과 그 앞에서 겸연해야만 하는 인간의 숙명을 그렸다.

자연과 사람 섹션 작품인 <그린란드>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시작해 그린란드로 넘어가는 3주 동안의 여행을 담은 이 작품은 눈 부시게 아름다운 경관의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그 아름다움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의무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뜻 깊은 작품.

울주비전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 섹션 작품으로는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가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왜 에베레스트를 오르나'라는 질문에 '산이 거기 있어서'라는 대답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산악인 조지 말로리의 마지막 등반을 담은 기록영화다.

마지막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 '울주서밋 2016' 선정작인 <알피니스트>가 있다. <알피니스트>는 산악영화 중에도 흔치 않은 비판적 시선의 산악영화다. 연출자 임일진 감독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네 번의 상업적 히말라야 원정에 참여하면서 등반 현실의 그늘을 파헤친다.

한편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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