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미술 이야기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40년에 걸친 특별한 우정을 다룬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이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릴레이 GV 일정을 공개했다.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이 15일 개봉을 앞두고 미술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릴레이 GV를 개최한다. 그 첫 번째는 먼저 15일 저녁 7시 30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도서 ‘그림 속 경제학’을 쓴 중앙일보 문소영 기자와 함께하는 CGV아트하우스 라이브러리톡이다.

파워블로그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을 운영 중인 문소영 기자는 “왜 세잔은 같은 산을 수없이 그렸나”라는 주제로 풍부한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소영 기자는 “소설 ‘작품’ 이후 평생 만나지 않았다는 기록과 달리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언쟁을 벌이는 허구적 설정에서 시작해 40년에 걸친 우정과 예술을 그리는 점이 흥미롭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혀 기대를 모은다.

두번째 GV는 16일 저녁 7시 30분, 도서 ‘비밀의 미술관’을 쓴 서양화가 최연욱과 함께 ‘폴 세잔은 어떻게 현대미술의 아버지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CGV아트하우스 시네마톡이다. 블로그 ‘미술관 친구: 미친 블로그’와 네이버 캐스트를 운영 중인 서양화가 최연욱은 영화와 폴 세잔의 작품을 중심으로, 인상파와 현대미술의 가교 역할을 했던 폴 세잔의 주요 업적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세번째 GV는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다. 미술평론가 이영선과 함께하는 이 날 관객과의 대화는 ‘세잔과 함께 엑상 프로방스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열린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프랑스 미술관 산책’의 저자 미술평론가 이영선과 함께 폴 세잔의 삶과 그림을 돌아본다.

미술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 하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스페셜 릴레이 GV는 폴 세잔에 대한 다채롭고 풍부한 해설이 곁들여져 영화를 관람한 후 폴 세잔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관객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함께하며 절친하게 지낸 두 예술가,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40년에 걸친 특별한 우정을 담은 작품.

연출과 연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치며 프랑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기욤갈리엔과 기욤까네가 각각 폴 세잔과 에밀 졸라로 변신, 서로의 예술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동지이자 예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서로 냉혹한 평가도 서슴지 않는 라이벌로서의 모습을 담았다.

‘목로주점’, ‘나나’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에밀 졸라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의 모티브가 된 ‘테레즈라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작가다.

빅토르 위고, 발자크, 스탕달과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꼽히는 에밀 졸라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성인이 된 후 출판사 직원으로 일하는 틈틈이 습작을 계속하던 에밀 졸라는 출판사를 그만두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나선다. 에밀 졸라 문학의 핵심이라 불리는 ‘루콩마카르’ 총서 중 ‘목로주점’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뒤이어 ‘나나’, ‘제르미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의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1889년 1월 13일, ‘로로르’ 지에 발표한 격문 “나는 고발한다”로 에밀 졸라는 단숨에 프랑스를 뒤흔든다. 단지 유대인이란 이유로 반역자의 누명을 쓴 ‘드레퓌스 사건’에 지성인들의 양심을 촉구하며 프랑스를 고발하는 글을 쓴 것.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고루 받은 명망 높은 작가였지만 드레퓌스 사건으로 인해 훈장도 박탈당하고 국가모독 죄로 실형을 받게 된 에밀 졸라는 결국 망명을 떠난다. 얼마 후 그는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훗날 드레퓌스의 무죄가 공표되고 복권된 후에야 그 유해가 프랑스를 명예롭게 한 위인들이 묻혀있는 파리의 국립묘지인 팡테옹에 묻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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