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TV조선과 전면전....“악성언론, 폐간시켜야”

 

[성남 = 트루스토리] 김태경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초부터 “TV조선과 전면전을 시작한다”며 보수언론을 정면 겨냥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친일 기득권 언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TV조선과 같은 수구보수언론에 대한 폐간 없이 언론개혁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TV조선의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 보도와 관련, “악의적 허위보도”라며 “대한민국 70년 적폐인 언론권력, 이제 대한민국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TV조선의 보도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은 소위 악성언론”이라고 맹비난하며 이 같이 밝힌 뒤 “오늘 중으로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TV조선이 사실을 왜곡해서 민주주의 체제를 망가뜨리고,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한 게 아니고 제 형수와 조카가 한 것으로 제가 입원확인서도 인터넷에, 페이스북에 다 공개해 놨는데 그걸 무시하고 그 사람들이 일방적인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1일 “여야의 주요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을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릴 예정”이라면서 “이재선 씨 측은 ‘자기 딸과 이재명 시장 부인의 전화통화에서 강제 입원 시도 의혹이 드러났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언론의 가치는 정보의 정확성”이라며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배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나라를 범죄국가로 만든 책임은 TV조선의 악성 보도에 있다”며 “TV조선을 반드시 폐간시키고 말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TV조선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차명진 전 의원이 채널A에 출연해 “(이 시장이)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발언하자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일부승소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출처 = 이재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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