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무등산 방문 이어, 문재인 광주 ‘또’…“반문재인 정서 없다?”

 
[광주 = 트루스토리] 이민호 기자 = 문재인 광주 방문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등산에서 새해 첫 날을 맞은 데 이어 이번 달에만 두 번째로 광주를 찾았기 때문.

여야를 통틀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이처럼 ‘광주’를 찾은 이유는 비교적 단순해 보인다. 대세론을 떠나서 ‘호남이’ 자신을 반드시 지지해달라는 것이다.

대선이 목전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호남의 국민의당 또는 반기문 바람을 막는 동시에 야권의 텃밭인 광주에서 일부 존재하는 ‘반문재인 정서’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문재인 측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지역 사회를 총망라한 시민네크워트 형태의 대형 포럼이 발족식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사실상 대선 출정식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광주가 이처럼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한 까닭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문재인 전 대표 지지모임 ‘포럼 광주’ 출범식이 열리기 때문. 유튜브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촛불 민심의 열망을 가장 잘 읽는 대선주자,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이미 검증이 완료된 후보, 나아가 준비가 완벽히 된 후보 등을 강조하며 ‘안철수’와 ‘반기문’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 발족을 계기로 광주·전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 대선조직은 본격적으로 영향력 확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전 대표는 또 23일에는 신문·방송·통신사 등 광주·전남 13개 언론사의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출신 언론인 30여명으로 구성된 광주·전남언론포럼이 주관한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뒤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1박2일 간의 호남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광주 방문에 맞춰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도 이날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이날 윤장현 광주시장과 국민의당 광주 국회의원들과 함께 전일빌딩 헬기 난사 흔적 현장을 찾은 뒤 “발포명령자를 찾는 것은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이날 동시에 광주를 찾음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두 사람이 제대로 한판 붙어보고 광주의 민심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언론들의 분석과 달리 광주에서 반문재인 정서가 사라지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문재인에 대해 재집결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문재인 대항마로 부각되고 있는 안철수가 여전히 광주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지 확실한 평가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사진 = 트루스토리 DB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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