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구속 시킨 검찰 향한 누리꾼들의 싸늘한 여론...왜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최측근이었다가 최씨와 갈러선 뒤 ‘국정 농단’ 폭로에 앞장선 고영태(41)씨 검찰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시킨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

검찰은 고영태 씨가 관세청 고위직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15일 새벽 구속시켰다. 고영태 씨가 인천본부세관 이 모 사무관에게서 인사와 관련해 2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이에 대해 포털 사이트 다음 아이디 ‘rotsonviner’는 ‘사법부는 최순실 씨 하수인인가 봐요’라는 제목의 댓글을 통해 “상식적으로 국정농단범인 우병우는 풀어주면서 내부고발자인 고영태 씨는 체포에 구속까지 하는 건 내부고발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설령 고영태 씨가 최순실 일당과 어울리다 챙긴 게 있어도 썩은 검찰들이 챙긴 건 천문학적일텐데 비교가 되나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게다가 고영태 씨의 폭로로 국정농단 주범들을 잡을 수 있었던 반면 검찰은 국정농단을 덮으려고만 했잖아요?”라며 “이렇게 상식적으로 보면 구속은 고씨가 아니라 검찰이나 판사가 당해야 정상 아닌가요? 특검 재실시하고 고씨처럼 국민을 위해 거대 범죄세력과 부패한 사법부에 맞서는 의인을 매장시키려는 사악한 법조세력을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FBY’는 “고발자는 영웅이야. 떡검들 몸사리는 자체였다면 너희들은 고영태보다 더 쓰레기들”이라고 비판했고 ‘@kimgoo8151’는 “설사 2천만원을 해먹었어도 중죄이지만 수조 해먹은 자들을 일망타진하게 한 내부고발자인데 검찰 너희들이 해먹고 일을 안 하고 받아 쳐먹은 혈세에 비하면 조족지혈 아니 세균의 세포하나도 안되겠다”라고 비꼬았다.

이밖에도 “진짜 골 때리는 검찰....적폐청산 대상 1호” “고영태씨 조금만 고생하세요. 다음정권  들어서면 바로 사면받을 것” “우병우는 구속 안시키나요?” “능력도 없는 검찰들 쓰레기 검찰. 약한 사람한테 갑질이나 하는 쓰레기들” 등의 의견글이 관련 기사 댓글에 달려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도 이 시간 현재 130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담기며 검찰의 행태를 맹비난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aqua****’는 “그런데 우병우는?”이라며 검찰의 이중적 태도를 일갈했고, ‘dark****’ 아이디 역시 “우병우나 잡으세요. 검찰진짜 썩었구나”라고 질타했으며 ‘sogo****’ 또한 “우병우 살리기 물 잘 탔구나. 개검들아”라고 비꼬았다.

현재 고영태 씨 측은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고씨 측 조순열 변호사는 14일 영장심사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혐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는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qhfk****’는 “박근혜 최순실도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 안하는 걸 고영태가 굳이 인정해야 되나? 인정하는 순간 최순실의 죄까지 뒤집어씌울 것이 뻔한데 ㅋㅋ”라고 밝혔고 아이디 ‘vytj****’는 “결국 최순실이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네 ㅋㅋㅋㅋ 고영태가 순실이한테 천가한사람이 세관장으로 된거보면 ㅋㅋㅋㅋ”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고영태 씨가 작년 1월께 최순실 씨에게 관세청 고위 공무원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에 천거한 것으로 파악했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 “검찰은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에게 먼저 특정인 '천거'를 하고, 최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나 박 전 대통령에게 다시 '천거'를 하는 방식으로 김씨의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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