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대 양당 넘어 사실상 여당역할”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을 넘어 사실상 여당역할을 하면서 예산안 합의를 이끌어냈다”라며 “동시에 전북도민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예산안 심의를 통해 전북 발전 예산을 2380억 원 증액시켜냈다. 특히 새만금 동서남북 도로건설에 300억 원을 증액한 2017억 원을 확보하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510억 원을 확보해냈고, 새만금국제공항 사전 타당성조사 예산도 확보해냈다. 농업 예산도 정부안은 50억 원 찔끔 증액이었지만 국회 심의를 통해 쌀 변동직불금을 지켜내며, 1050억 원을 증액시켜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혹자는 전북 예산을 말하니 지역주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 발전은 단지 전북도민만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라고 믿는다”라며 “대한민국의 동남축을 혁신하고, 서남축을 개발해야 서해안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이 마음으로 임했다. 국민의당은 누가 뭐래도 악착같이 전북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대선 때 ‘전북 미래프로젝트’를 말씀드렸다”라며 “글로벌 탄소 밸리, 첨단농식품 산업, 새만금 인프라 구축 및 미래 전략기지 조성 등을 포괄한 거대한 꿈 실현해 나가겠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용인에서 또다시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 유가족께 위로 말씀드리고 부상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라며 “올해만 타워크레인 사고로 근로자 열일곱 분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가 지난 달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그 대책이 시행되기도 전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 대책에는 고강도 규제방침과 제도개선이 담겨있다. 그런데 이는 법 개정이 돼야 시행될 수 있는 것이어서 긴박한 현장의 상황에 바로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국회에서 법 개정을 빨리해야 하고, 그 전에 정부가 행정조치 차원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긴급 비상조치를 병행해야 한다. 타워크레인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노후 크레인부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긴급사용 중단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의 최고위원 중에 한분이 당에 합류하기 훨씬 전의 일이지만, 김대중 대통령을 음해하는데 직·간접으로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문제가 불거진 직후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포함한 분명한 조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 사람의 10년 전 과거 행동이라 해서 결코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한 사람의 과거 잘못이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목포 행사 중에 박지원 전 대표 계란 투척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저를 지지한다고 하시는 분께서 하시는 행동이라기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자신이 미워하는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미워하는 정치의 수단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저는 어떤 형태의 폭력적 의사표현에도 반대한다. 어제 해프닝으로 당황하셨을 박지원 전 대표께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셨다”라며 “최소한 진정으로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위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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