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바른미래당이 6·13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어떤 후보를 낼지를 놓고 안철수-유승민계가 충돌하는 형국이다.
 
앞서 노원병에는 바른정당 출신의 노원병 지역위원장인 이준석 예비후보를 단수로 후보 신청을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확정을 보류하고, 느닷없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후보 신청을 추가로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 제의와 동시에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준석 당협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JTBC 뉴스현장에서 보도된 내용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정확하게 밝힌다”면서 이같이 밝힌 뒤 “안철수 후보의 두 가지 제안을 일언지하에 모두 거절했으며 출마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혀 사실상 안 후보가 경선에 직접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특히 “2018년 4월 23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5명의 공천관리위원이 저의 공천에 대해 반대표를 일제히 던져서 제 공천이 보류된 바로 직후인 4월 24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요청으로 노원구청 인근 모 카페에서 독대했다”고 주장,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김근식 바른미래당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원병에 단수로 후보 신청했다가 보류 당한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근식 예비후보와 김미경 교수의 회동 보도에 대해 "알고 있고 들은 것은 많으나 그래도 당을 생각해서 말을 아끼는 상황인데 탐사보도 매체가 보도하게 되어 안타깝다"라며 "당황스럽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후보로서 가장 먼저 하는 자연스러운 일이 바로 국민의당 출신 원로들과 지역 내 친한 지인들께 인사드리는 일이다"라며 "그런데 그 일이 마치 줄서기와 공천 개입으로 회자되고 있다. 경선과 본선 위해 아는 분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지지호소하는 게 잘못된 일인가?"라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2일 더팩트는 김근식 예비후보와 김미경 교수가 전날 노원구에서 회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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