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벨기에 일본 경기를 앞두고 일본이 졸전을 펼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말 그대로 기우였다. 벨기에 일본 전에서 일본은 완벽한 퀄리티의 경기를 선보였다.

벨기에 일본에서 일본은 투혼을 발휘했다. 앞서 경기에서 보여준 ‘시간 끌기’는 어쩌면 전술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었던 것처럼, ‘시간 끌기’는 다른 선진 축구를 자랑하는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벨기에 일본 경기에서 일본은 말 그대로 ‘올인’했다. 그리고 졌지만, 8강 진출이 불가능해졌지만 한국이 독일과의 경기에서 투혼을 선보였던 것처럼, 일본도 벨기에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투자하고, 뚝심을 발휘한 결과다.

벨기에 일본에서 일본이 너무 경기를 잘해 “기절하는 줄 알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록 일본이 쓴잔을 마셨지만 열도는 지금 '난리'다. 최우수 선수도 일본이 선정됐다.

물론 벨기에 일본 경기가 모두 잘한 건 아니다. 이해를 할 수 없었던 마지막 코너킥은 여전히 잡음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일본의 월드컵 역사를 180도 바꾸어놨다.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한국에 이어 일본도 지켰다.

이날 경기를 본 시민들은 ‘실화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스포츠 경기를 정치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경기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조건 적인 일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

벨기에 일본에서 양국은 ‘대단한’ 경기를 선보였다. 대역전극도 예술이었지만, 져도 패스와 슛에서 ‘가장 멋진’ 경기를 보여준 일본에 대한 박수갈채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벨기에가 경기를 끌고 가는 실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이미지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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