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홍명보가 박지성을 저격했다?

홍명보가 방송 3사 해설 위원들의 축구협회에 비판에 대해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사실상 박지성을 저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명보 자체가 주는 ‘알레르기 반응’ 보다는 그의 ‘말’에서 주는 묘한 감정싸움이 느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선배 홍명보가 대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지만 ‘박수갈채’ 보다는 ‘논란’만 형성하는 그림이다.

홍명보가 인스타그램 등에서 비판과 비난, 또는 지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나름대로 ‘직격탄’ ‘쓴소리’를 던진 셈인데 언론들은 앞뒤 자르고 ‘자극적’인 요소만 내보내고 있다. 마치 홍명보가 후배들을 향해 “니들이 뭘 알아!” “나만큼 알지 못하면 입 다물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누리꾼들이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가 물론 그런 고의성을 가지고 박지성 등 대스타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잘 살려보자는 차원에서 비판 아닌 비판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축구팬들 역시 ‘바보’는 아니다. 오히려 홍명보 보다 더 전문가일 수도 있고, 박지성 보다 더 ‘박지성스러울’ 수 있는게 축구팬들이다.

그런 축구팬들을 향해, 또 그런 축구팬들과 한 배를 타고 있는 박지성 등을 향해 ‘직접 해보고 뭐라고 잔소리를 하라’라는 취지의 발언은 홍명보 스럽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명보는 2002년 월드컵의 신화를 창조한 주역이다. 그렇다고 박지성도 그런 주역이 아닌 것은 아니다. 박지성 역시 홍명보 보다 더 뛰어난 인재일 수 있고, 더 훌륭한 눈으로 축구계를 바라볼 수 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볼 수 없는 문제라는 의미다.

홍명보가 난데없이 인스타그램 등에서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본인으로선 당혹스러울 수 있겟지만 홍명보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아마 이런 논란을 앞서 간파했을 수도 있겠다. 지금은 홍명보 시대는 아니다. 후배들의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홍명보가 적폐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선 ‘쓴소리’를 던지는 게 아니라 ‘쓴소리’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팬들의 지적에 더욱 눈과 귀를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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