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중인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MBC ‘PD수첩’은 지난 29일 이 목사와 관련해 거짓 치유 및 무안단물, 예물, 도박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도들에게 기도로 치유를 받았다는 거짓 간증을 하게 했다는 주장이 공개됐다. 자신을 이 교회의 전 교인이라 밝힌 A씨는 “완치되지도 않았는데 교회로부터 다 나았다는 간증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 신도 B씨는 “이 목사의 기도만을 믿다가 사망한 폐결핵 환자도 있었다”면서 “교회 안에 폐결핵 환자가 늘어났지만 이 목사의 말만 믿고 병원 치료를 받지 않다가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목사는 신도가 각종 질환으로 사망했을 경우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책임을 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교회 내에서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는 무안단물이 소금물이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아울러 이 목사에게 꾸준하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과 함께 그가 해외에서 도박을 즐겼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을 거론하며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하나팀’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집단 성관계도 행해 진 것으로 드러났다.
PD수첩은 지난 1999년 이 목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방송을 할 예정이었으나 교회 측이 제기한 방송가처분 소송이 법원에서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방송되지 못했다. 이를 두고 당시 방송이 정상적으로 나갔다면 피해자가 줄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한편, 만민중앙교회측은 해당 방송에 대해 “질의 내용 대부분은 만민교회에서 이탈한 사람들과 이에 동조하는 극소수 성도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것으로서 매우 왜곡되고 과장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거짓 치료 간증이나 헌물 강요 등 극단적으로 묘사된 사례는 교회를 나간 일부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라며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