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정의당이 6일 법원에 의해 보석이 결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말장난에 불과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판부는 보석 허가 이유로 기일까지 충실한 심리와 선고가 불가능하고, 구속만료일이 43일밖에 남지 않아 석방되면 오히려 자유로운 불구속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일면 타당한 듯 보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재판부가 증인을 심문하지 못한 것은 이명박 측 증인들의 의도적인 불출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이미 항소심 재판부가 변경되기 이전에, 신속한 재판을 진행했어야 하지만 ‘봉숭아 학당’급의 재판부로 인해 중범죄인의 석방이라는 기만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이명박 측의 꼼수에 놀아난 재판부의 무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아울러 “더군다나 죗값을 치르지 않기 위해 수면무호흡증과 탈모 등 말도 안 되는 갖은 핑계로 보석을 시도했다. 이런 와중에 조건부 보석은 봐주기 석방으로 재판부와 보석제도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죗값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항소심 재판부가 새롭게 구성된 만큼 더 엄정하고 지체 없이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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