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정규직 채용 면접 때 5% 가산점 부여 합의
장기근속 자녀 채용 대물림 특혜 시비

[광주=트루스토리] 이민호 기자 = 기아자동차 노사가 현재 진행 중인 광주공장 생산직 신규 직원 채용 때부터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적용하기로 해 ‘특혜 논란’ 시비에 휩싸였다.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광주공장지회에 따르면 최근 노사협상에서 생산직 직원 신규 채용 때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 자녀 1명에 한해 채용 규정에 적합한 경우 우선 채용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면접대상 인원의 25% 범위 안에서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면접 자격을 주기로 했다. 특히 총점 동점자가 발생하면 장기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직 노동자 평균 임금은 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신규 채용에 무려 3만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적으로 채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일반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정규직 일자리를 대물림하는 기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당장 누리꾼들은 “기아자동차가도 북한 삼대 세습을 따라하는구나” “기아자동차도 핵개발 하니?” “현대 기아차는 구입을 안하는 게 상책” 등의 비판적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화성·소화·광주 등 3개 공장에 채용된 생산직 260명 가운데 장기근속자 자녀는 3~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