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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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을 초청해 대화를 갖고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외국투자는 사상 최대인 269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세계 경기 둔화로 전세계 외국인투자 규모가 19%나 감소했는데도, 우리는 오히려 17%나 늘었으니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1만8천 개가 넘는 외국인투자 기업이 국내에서 74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신규 고용의 80%를 지역주민들로 채용한 '지역 일자리 우수기업'과 국내에서 얻은 이익을 재투자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선 '상생실천 기업'도 있.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면서 “첫째 한국경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우수한 산업 무역 인프라와 함께 높은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작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위험도도 현저히 줄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 핵심전략은 여러분이 한국에서 성공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제프리 존슨 주한미국상의 이사장은 “1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금방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데 빨리 돌아와'라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대통령께서 너무 잘해 주셔서 그런 소리를 듣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잉그리드 드렉셀 주한독일상의회장은 “한국기업을 우선하는 규제의 축소를 부탁드린다”면서 “또한 기본적으로 주52시간을 환영한다. 다만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패트릭 윤 비자인터내셔날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사장도 “한국은 세계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핀테크 사업에 좋은 환경”이라면서도 “하지만 규제에 있어 한국과 글로벌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 핀테크 사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과 더불어 유연한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기존 3개월이었던 탄력근로제 단위기한을 6개월로 추진 중에 있다. 법 개정 후 상황을 모니터링 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은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에서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고 그것을 통해서 한국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면서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다. 정부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외국인투자자 지원을 담당하는 코트라(인베스트코리아)가 추천한 각국 외국인투자 기업인, 9개 협회 및 단체 등 총 6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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