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멀티카메라 장착 등 수요 많을 듯...점유율 수위 '소니' 제치겠다

삼성전자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좌), GM2.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좌), GM2.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64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하고 업계 1위 소니와 본격 경쟁에 나섰다.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해 2030년까지 13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의 대표 분야 중 하나인 '센서' 분야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센서 시장은 지난해 270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23년 1310억달러(약 154조원)로 5배 가량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이미지센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4800만화소·6400만화소급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GM2'를 공개했다. 모바일용 이미지센서의 화소수가 6400만에 달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아이소셀 제품이 세계에서 유일하다.

특히 아이소셀은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초소형 픽셀이 적용된 제품인 데다가 6000만 화소 이상의 초고화소를 지원한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후면에 카메라를 2대 이상 탑재하는 '멀티 카메라' 트렌드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픽셀 크기가 작으면서도 고화소를 지원해야 화면 크기가 확대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멀티카메라가 채용되는 비율은 2016년 5%에서 올해 61%까지 급성장이 예상된다. 2023년에 후면 멀티카메라 채용률은 8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평균 카메라 화소수는 72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의 성장 발판이었던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외에도 전장용 시장에서도 카메라 채용률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일반 카메라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으며 실제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도 49% 수준의 소니다. 삼성전자는 20% 안팎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가 두배 이상의 점유율로 앞서고 있지만 단순한 '마켓쉐어(Market Share)' 지표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박용인 부사장은 "시장점유율은 앞으로도 영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어느 계기에 의해 전환되기도 할 것이며 그런 시점이 올 것이라고 믿고 준비하고 있으며 충분히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과 'GM2'를 올해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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