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경기 부진과 최근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적극적 투자 의지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과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관련 "생산·판매 차질과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최소화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며 “특히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올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유했던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며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총은 역대 처음으로 회사와 무관한 외부 장소에서 열렸다, 또한 이날 주총은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시행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총회장 안팎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두 칸씩 띄어 앉는 지정좌석제를 운영했으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체온 검사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공항 검역처럼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가 설치된 지역을 통과하며 발열·의심환자는 2층 출입구에 설치된 건강확인소로 이동해 별도의 장소에서 주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다만 액면분할 후 처음 열렸던 지난해 주총에서 입장부터 혼잡을 빚은 것과 달리 참석 주주가 대폭 줄어 별다른 혼란 없이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등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 등 사업별 영업 보고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총에서 혼잡을 빚자 올해는 1500석 규모의 외부 대형 전시관을 대관했으며 입장 시 주주확인석을 17석 만들어 신속한 입장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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