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인 신주쿠(新宿)구 가부키초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도쿄도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4일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인 신주쿠(新宿)구 가부키초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도쿄도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도쿄도를 중심으로 차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실제 피해규모는 정부 발표보다 10배 이상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니시우라 히로시 홋카이도대 교수는 "현재 확인되는 감염자 수는 빙산의 일각이다. 실제는 10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니시우라 교수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코로나19 클러스터(감염자 집단) 대책반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변화가 없는 것과 관련 "실제의 감염자 수는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상한을 웃돌고 있다"며 "증상이 가볍거나 해서 검사를 받지 않은 감염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도쿠다 야스하루 무리부시 오키나와 임상연구센터장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발표된 수의 12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능력을 하루에 2만건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23일까지 하루 평균 검사 실적은 6800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NHK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2시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950명으로 이중 37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도쿄도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72명으로 13일만에 두자릿수대로 떨어지며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일본의 황금연휴(4월25일~5월6일) 기간 동안 외출과 여행 등 외부 활동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집단감염 사례 등 폭발적 증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