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주연속 하락...강남 등 급매물 소화로 낙폭은 줄어

국토교통부가 6일 80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서울 용산역 정비창 부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6일 80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서울 용산역 정비창 부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 6일 발표된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 호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발 호재'로 용산구는 물론 전반적인 서울 집값까지 반등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18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직후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급격하게 뛰었다.

한국감정원에 통계를 보면 박 시장이 용산 개발을 언급한 직후 용산구 아파트값은 한 달 간 큰 폭으로 올랐다.

2018년 7월초 0.1%대(전주 대비) 수준이었던 주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8월20일에는 0.45%까지 급등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9월에는 한 주에 0.47%까지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용산구 집값이 이미 상당수준 오르긴 했지만 용산정비창 인근 아파트는 어느정도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2년 전 박원순 시장이 용산개발을 발표할 때 처럼 서울 집값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미 발표된 부동산 규제로 충분히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은 이중 삼중으로 규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6일 발표에 따른 추가 대책은 따로 없다"며 "다만 지정된 지구 일대의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6% 하락했다. 3월 말부터 6주 연속 약세다.

다만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이번 연휴 동안 일부 소화되고, 매물이 회수되면서 낙폭은 지난주(-0.07%)보다 다소 줄었다.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21%에서 -0.17%로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주 0.29% 내렸던 강남구의 경우 금주 0.24% 떨어졌고 서초구는 -0.27%에서 -0.24%로, 서초구는 -0.17%에서 -0.12%로 낙폭이 둔화했다.

양천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해 0.07% 떨어졌고, 강북지역에서는 마포(-0.07%)·용산(-0.06%)·성동구(-0.02%) 등 '마용성'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노원구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내리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경기도는 지난주 대비 0.10%, 인천은 0.22% 각각 상승했다.

분당의 아파트값이 0.07% 하락했고 과천시는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안산(0.33%)과 구리(0.23%), 안양시(0.20%) 등도 경기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둔화했다.

수원시는 영통구가 금주 보합 전환하면서 지난주(0.14%)보다 낮은 0.10%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제주도가 0.12% 떨어져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대전과 세종은 각각 0.08%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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