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난이 더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취업할 것’이라는 구직자들이 대폭 증가했다.

취업전문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현재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중인 189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4명에 달하는 76.1%가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동 기관이 실시한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57.7%)보다 18%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문이 더 좁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학별별로 보면 ‘고졸 이하’가 8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2·3년제 대졸’ 80.3%, ‘4년제 대졸’도 71.4%에 달했다.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선 ‘일단 빨리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가 60.2%로 가장 높았고,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49.9%),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30.1%)’, ‘더 늦으면 정말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3.8%)’, ‘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0.0%)’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정규직 전환 가능성’(37.7%)이 1위에 올랐고, 이어 ‘연봉수준(24.4%)’, ‘직무와 하는 일(15.9%)’, ‘워라밸(6.6%)’, ‘복지제도(5.4%)’, ‘기업의 업종과 규모(5.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점(복수응답)으로, ‘정규직 직원과의 복지, 근무환경 차별(54.4%)’과 ‘낮은 급여(51.8%)’를 꼽았다.

이어 ‘불안한 고용형태’(45.2%),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단순 업무로 취급받을 우려(29.6%)’, ‘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18.6%)’, ‘정규직 직원들과의 위화감, 거리감(16.8%)’, ‘향후 취업(이직) 과정에서의 저평가(12.7%)’ 등 대부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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