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4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8일 오전 제주시 제일중학교 1학년생들이 올해 첫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4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8일 오전 제주시 제일중학교 1학년생들이 올해 첫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개월 이상 지연됐던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약 135만명의 등교가 시작됐다.

특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올해 입학식도 제대로 못 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게 돼 학생은 물론 부모들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증가세에 있어 학생들의 등교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의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집단 발병 가능성이 산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교회 소모임, 쿠팡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등에서 발생한 산발적 감염사례로 인해 수도권내 500여개의 학교가 등교를 중단 또는 연기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간을 살펴보면 지역사회의 감염이 학교로 전파되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내일부터 전학년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교 방역의 최대 고비가 올 수 있는 만큼,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긴밀히 협력하여 방역상 허점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최근 이와 관련 "위급한 상황 등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등교 수업일을 조정하는 등 학교와 교육청, 보건당국과 교육부가 긴밀하게 협력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생들의 등교는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1·중2·초3∼4학년에 이어 마지막(4차)로 등교로, 99일만에 모든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받게 됐다.

다만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의 집단 감염사례를 우려해,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2/3,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3만 등교가 가능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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