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제일모직 증거금 보다 9000억원 웃돌아...새 청약기록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마지막 날인 24일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 명동 WM센터에서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마지막 날인 24일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 명동 WM센터에서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31조원이 몰렸다.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증거금 얘기다.

물론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이다.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물량인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 주식 1주를 배정받기 위해 내야 하는 청약 증거금은 79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1억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넣을 경우 대략 13주를 배정받는 셈이다.

다만 청약 회사별 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배당받게 되는데, 한국투자증권이 351.0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론 NH투자증권이 325.17대 1, 하나금융투자 323.30대 1, SK증권이 254.47대 1 등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총 30조9899억원이 모집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649억원) 기록을 9000억원 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당시 제일모직은 574만9990주 모집에 11억2057만3920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1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새로 썼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청약 마지막 날이라 투자 열기가 더욱더 뜨거웠다"며 "막판에 청약이 몰리면서 일부 투자자는 경쟁률이 더 낮은 회사로 자금을 이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 가운데에는 1인당 최대 청약 한도인 12만주(한국투자증권 기준)에 대해 29억4000만원어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꽤 있었고 10억원, 20억원 정도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총 공모 금액은 9593억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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