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성남 골프장, 88CC, 뉴서울CC 등 조속 추진 가능"…저비용 임대주택 공급할 수 있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석성로에 위치한 국방부 소유의 88컨트리클럽(CC) 전경. [사진=88cc 홈페이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석성로에 위치한 국방부 소유의 88컨트리클럽(CC) 전경. [사진=88cc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소유한 서울 인근 골프장에 아파트를 지어 신혼부부 등에 영구임대 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16일 "정부가 보유한 성남 골프장 등을 활용해 부동산을 공급하는 방안을 최근 정책 의원총회에서 제안하고 청와대와 총리실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대안으로 그 대상으로는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경기 기흥 88CC,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골프장인 경기 광주 뉴서울CC, 국방부 소유의 성남골프장, 서울 태릉골프장 등이 유력한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 소유 골프장에 아파트 세워 공급할 경우 평당 400만∼50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영구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김 의원은 골프장을 이용할 경우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한 상태로 쾌적한 환경의 아파트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원은 "페어웨이(골프장에서 잔디가 손질된 코스 구간)에만 건물을 올리면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아도 쾌적한 전원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18홀 기준 2만 세대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제3신도시 건설은 빨라도 5년은 걸릴 것이고,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없다"며 "서울시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성남 골프장, 88CC, 뉴서울CC, 태릉 골프장 등을 활용하면 토지매입도 필요 없이 빨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사진=연합뉴스]

다만 김 의원은 "태릉골프장의 경우 예비역 장성들이 사용하고 있어 군 당국의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성남 골프장은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아 활용이 안 되고 있어 (우선)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만남 자리에서 정부 소유 골프장 등 군 보유 부지 개발 방안이 논의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국회 국토위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정협의에서)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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