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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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이에 따른 불안감으로 국제 금시세가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전쟁, 전염병 등 국제 정세와 경제상황이 불안할 때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24.90달러) 오른 1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국제금값은 장중 1897.70달러까지 올라 종가기준 최고가인 1891.90달러 경신을 바라보기도 했다. 금의 장중 최고 기록은 2011년 9월 6일에 1923.70달러다.

국제금값은 최근 5거래일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서만 2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 전반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본이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유력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골드러시'를 유발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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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거래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거래가는 장중 1g당 7만2921.37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를 통상 1돈(3.75g)으로 평가해보면 27만3455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실제 소비자들이 금을 살때는 이 3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는 모습도 거의 볼수 없게 됐다.

한편, 금값과 달리 국제유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8%(0.83달러) 떨어진 41.0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두바이유도 0.72%(0.32달러) 하락한 43.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2.21%(0.98달러) 내린 43.31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유 소비 감소와 그에 따른 재고 증가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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