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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9-30 00:44 (수)
[실전 바다 선상낚시(29)] 주꾸미낚시와 주꾸미요리
[실전 바다 선상낚시(29)] 주꾸미낚시와 주꾸미요리
  • 하응백 문화에디터
  • 승인 2020.09.1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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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9월 1일은 전국의 주꾸미 꾼들이 목을 빼고 기다렸던 날이다.

바로 주꾸미 낚시 금어기가 풀린 날이기 때문이다.

주꾸미 금어기가 설정되기 이전에는 대개 8월 20일 정도부터 서해 각 항구에서 주꾸미잡이가 시작되었고,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절정을 이루었다.

주꾸미 낚시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이유다.

첫째 낚시가 비교적 쉽다.

처음 낚시를 하는 사람도 설명만 잘 듣고 열심히 하면 날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00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다.

전주 사는 시인 한 분은 낚시를 좋아해서 가끔 광어낚시도 가고 그런다.

하지만 주꾸미와는 별 인연이 없었든지, 주꾸미 잡으러 가면 20~30마리 밖에 못 잡았다고 하소연해서, 내가 발로 잡아도 50마리는 잡는다고 큰소리쳤다.

그리고 9월 1일 오천항으로 함께 출조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시인은 150여 마리를 잡고 싱글벙글해서 돌아갔다.

별 요령도 전수하지 않았다.

9만원 정도하는 주꾸미 전용대를 사용하라고 했고, 1.0호 합사를 감게 했다. 양면 도래 하나에 에기와 봉돌 하나씩을 각각 달게 했다.

그게 끝이다.

그 정도만 알려주면 조금 낚시 감각이 있는 사람이면 고수의 70~80%를 잡아내는 게 바로 주꾸미 낚시다(여기에 대해서는 이 코너 19회와 20회 참조).

둘째, 주꾸미나 갑오징어 낚시는 첫째의 이유와 정반대로 고수들의 낚시이기 때문이다. 우럭이나 광어 등의 낚시는 실력보다는 운이 많이 따른다.

속칭 ‘고스톱’과 같은 화투 놀음과 비슷해서 ‘운칠기삼’이다.

운이 더 작용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는 철저히 실력대로 잡는 낚시다. 나보다 더 잘 잡으면 그 사람이 실력이 좋은 거다.

물론 주꾸미는 잘 잡지만 갑오징어는 잘 못 잡는 꾼들도 있기는 하다. 무거운 봉돌을 사용하여 효율적인 주꾸미 낚시를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갑오징어에는 약하기 마련이다.

하여간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는 오래 낚시를 한 베테랑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낚시다.

셋째, 뭐니뭐니해도 주꾸미 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먹는 재미다. 주꾸미는 여러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생선은 싫어해도 주꾸미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낚시를 해서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나누어주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때 가장 인기있는 게 바로 갈치와 주꾸미다.

9월 12일 금어기가 풀리고 돌아오는 첫 조금 물때여서 상당한 조과를 기대했건만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와 바람으로 힘든 낚시를 했다. 그럼에도 갑오징어 9마리와 일년 만에 해후했고, 주꾸미는 150여 마리를 잡았다.

4.5kg 정도.

주꾸미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는 얼마나 될까?

우선 통찜이다.

9월초 주꾸미 중에 작은 녀석은 머리를 따지 않고 그냥 대충 씻어서 바로 찌면 가장 맛있다. 참기름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된다.

이 맛을 보면 왜 “9월 주꾸미는 처가에도 안준다”라는 낚시꾼들의 속담이 생겼는지, 무릎을 탁 치게 된다.

9월 잡힌 싱싱한 주꾸미 통찜의 야들야들하고 고소한 맛은 등소평도 시진핑도 트럼프도 모르는 맛이다.

주꾸미를 회로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선상에서 살아있는 주꾸미를 낚지처럼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어보면, 그 맛이 낚지보다 훨씬 더 상위에 있음을 입으로 느낄 수 있다. 낚지보다 씹는 맛이 더 있고 살짝 고소하기까지 하다.

이 맛 때문에 기포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주꾸미를 살려가는 꾼들도 있다. 반드시 살아 있는 주꾸미라야 회맛이 난다.

주꾸미 라면 정도야 랭킹에 들지 못하고, 주꾸미 국도 국물맛의 시원함이 굉장하다. 주꾸미 국은 오징어국을 끓이는 방법과 동일하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가 키포인트.

주꾸미 샤브샤브도 추천할 만한 요리다.

약한 멸치국물이나 다시마 우린 물에 각종 야채와 주꾸미를 넣고 살짝 데쳐서 먹는 맛도 엄청나다. 주꾸미를 찍어 먹는 소스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간장 베이스에 고춧가루와 식초, 마늘 소스가 잘 어울린다.

이밖에도 주꾸미 파스타, 주꾸미 피자 등 주꾸미를 활용한 요리는 상당히 많다.

시중에서 파는 주꾸미를 가지고도 물론 이런 요리를 할 수 있다. 요즘은 항공직송으로 태국산 주꾸미도 수입되어 대형마트 같은 데서 팔리고 있다.

한 마리 1000원 정도의 가격이 붙어 있는데, 주꾸미 낚시꾼들은 절대로 그 돈 주고 사서 먹지 못한다. 출조 경비가 더 들 수도 있지만, 잡아서 먹는다. 그게 낚시꾼이다.

각종 주꾸미 요리주꾸미 회, 주꾸미 국, 주구미 통찜, 주꾸미 샤브샤브, 주꾸미 파스타, 주꾸미 먹물파스타, 주꾸미 피자(과정), 주꾸미 피자(완성)사진 들어갑니다.(각종 요리 사진은 필자와 소설가 백가흠, 시인 이병철 제공. 동영상은 소설가 조용호 촬영, 편집.)
주꾸미 회와 주꾸미 국.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소설가 백가흠, 시인 이병철 제공]
각종 주꾸미 요리주꾸미 회, 주꾸미 국, 주구미 통찜, 주꾸미 샤브샤브, 주꾸미 파스타, 주꾸미 먹물파스타, 주꾸미 피자(과정), 주꾸미 피자(완성)사진 들어갑니다.(각종 요리 사진은 필자와 소설가 백가흠, 시인 이병철 제공. 동영상은 소설가 조용호 촬영, 편집.)
주구미 통찜과 주꾸미 샤브샤브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소설가 백가흠, 시인 이병철 제공]
각종 주꾸미 요리주꾸미 회, 주꾸미 국, 주구미 통찜, 주꾸미 샤브샤브, 주꾸미 파스타, 주꾸미 먹물파스타, 주꾸미 피자(과정), 주꾸미 피자(완성)사진 들어갑니다.(각종 요리 사진은 필자와 소설가 백가흠, 시인 이병철 제공. 동영상은 소설가 조용호 촬영, 편집.)
주꾸미 피자의 준비 과정과 완성품.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소설가 백가흠, 시인 이병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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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먹물 파스타와 주꾸미 파스타.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소설가 백가흠, 시인 이병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