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재학생 체감 난이도, 재수생보다 더 높았을 듯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16일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가 실시됐다.

이번 모의고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본인의 정확한 학습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날 치러진 모의고사 결과, 예상과는 달리 일부 과목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3 재학생들의 경우 재수생들보다 체감 난이도가 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이하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는 국어와 수학 나,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 측은 “수학 나형은 지난해 불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어렵게 출제돼 1컷은 80점대 초반, 2컷은 70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전년도가 불수능으로 출제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영어도 “절대평가 4년차인 시점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된 2019학년도 1등급 비율(5.3%) 수준대까지도 내려갈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전년도 수준 정도로 출제된다는 방침과 달리 현재 추정대로라면 수험생들은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도 지난 수능과 6월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학가형의 경우 6월보다 쉬웠고, 전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종로학원 측은 분석했다.

한편, 종로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학생수 감소, 코로나19상황, 논술, 면접 갑작스런 일정변화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최상위권은 킬러문항, 실전 감각 익히는 학습방식, 중위권대 학생들은 ebs를 통한 철저한 마무리 학습, 중간 난이도 이상까지 돌파하겠다는 학습목표 설정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수능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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