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수자원공사]
[사진=한국수자원공사]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소기업과의 포용적 성장관계 구축을 위해 입찰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뚜렷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번 입찰제도 개선으로 중소·지역기업 수주비중 50% 이상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기존 5~6개 수준에서 22개 기업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우선 수자원공사는 대형사의 수주독점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최초로 대형사 간 공동도급 비중 상한을 설정하고, 25억 미만의 소규모 사업 경우 대형사 간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대형사가 낙찰받아 중소기업과 지역기업에 저가 하도급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업규모가 큰 종합심사낙찰제 평가 시, 중소기업 및 지역기업의 공동도급 지분율을 각각 40%, 30%로 제안했다.

여기에 실적 및 참여기술자 범위를 유사 전문분야까지 확대하여 실적 및 기술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지역기업의 입찰참가 문턱을 크게 낮췄다.

수자원공사는 “개선된 입찰제도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19개 사업에 대한 입찰을 추진한 결과, 중소기업의 사업수주 비중이 과거 20~35% 수준에서 53%(사업비 387억 원)까지 상향되었고, 낙찰받은 중소기업도 과거 5~6개 수준에서 22개 기업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기업 역시 수주비중도 기존 13%에서 30%로 높아지고 낙찰 기업도 과거 3개에서 17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낙찰받은 한 중소기업의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사에 유리한 입찰제도로 중소기업의 수주가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입찰제도 개선으로 중소기업 참여여건이 많이 개선되었고, 중소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혁신적인 입찰 제도개선을 통해 코로나 위기에 취약한 중소·지역기업의 수주확대로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져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계의 선순환체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코로나 19로 전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공기업으로서 과감한 규제·관행 혁신을 지속 추진하여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의 위기극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