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개월만에 500명대 뛰어 넘어...지역발생 553명 '2차 유행' 보다 심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25일 오전 구청 근무자 531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25일 오전 구청 근무자 531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이 늘었다.

전날(382명)보다 무려 201명이 증가하면서 4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500명대 후반으로 직행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역감염 553명, 해외유입 30명이 발생해 누적 3만2318명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 기록은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약 9개월(265일) 만이다.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규모를 넘어 1차 대유행 수준으로 근접한 셈이다.

이 가운데 지역감염이 가파른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교도소, 에어로빅 학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19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을 넘긴 날은 8차례이고, 500명대는 1차례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1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78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1641건으로, 직전일(2만6건)보다 1635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2.69%(2만1641명 중 583명)로, 직전일 1.91%(2만6명 중 382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8%(298만8046명 중 3만2318명)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수능이 7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전 서울 종로학원 강북본원 앞에 수험생 보호를 위한 방문자 출입통제 강화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수능이 7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전 서울 종로학원 강북본원 앞에 수험생 보호를 위한 방문자 출입통제 강화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딱 일주일 앞둔 이날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수능시험장 학교가 일제히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또 주요 대형 학원들도 이미 대부분 원격수업에 들어갔고, 상당수 학원들 역시 대면 수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자체들도 수능 총력 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면접 등 대학별 평가가 종료되는 내년 2월까지 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전담 조직을 운영해 시험 단계별 학생안전 관리에 나선다.

또 올해 말까지 수험생 방문이 잦은 대학가 음식점과 카페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업소에는 '즉시 퇴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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