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부 과목의 문제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은 "지난 3일 실시된 수능 4교시 물리학Ⅱ '18번 문제'에서 오류가 발생해 '정답없음' 처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제의 그림을 보면 물체의 운동 경로를 틀리게 제시됐다. 

최점호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 과학탐구 대표강사는 "문제의 발문을 살펴보면 '그림과 같이'라고 되어 있어서 물체는 그림의 경로를 따라 운동하게 된다는 것이므로 물체의 운동 경로에 오류가 있으면 문제의 성립 요건에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종로학원]
종로학원이 문제 오류로 지적한 수능 4교시 '물리학Ⅱ 18번' 문제. [사진=종로학원]

구체적으로 "S1 구간 끝에서 역학적 에너지는 11/12mgh이다. 그런데 S1 구간 끝에서 물체의 운동 에너지를 계산해보면 18/12mgh보다 큰 값을 갖는다"며 "따라서 S1 구간 끝에서 중력에 의한 퍼텐셜 에너지는 음의 값을 가지게 되는데 그 크기는 7/12mgh보다 작은 값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므로 물체는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문제의 그림에서 물체는 수평면 위에 있으므로 모순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1 구간의 끝 부분을 수평면 아래로 가도록 그려야 한다. 따라서 그림이 문제에 부합되지 않으므로 문제 오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해당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여러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은 오늘까지 접수해야 하며 이달 14일 정답이 확정된다.

또한 이번 수능 채점 결과는 오는 23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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