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가 금융권 대출...대출금 중앙값 1억1000만원 주택소유 부부는 1억4600만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가계 빚은 1억4600여만원(중앙값)으로 평균 소득의 2배 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주택 신혼부부의 평균 가계 빚 8800만원 보다 5800만원(70%) 가량 많았다.

또 지난해 전체 신혼부부의 가계 빚은 전년 대비 12% 늘어 1억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 신혼부부 86%는 대출 있다

초혼 신혼부부 99만8365쌍 가운데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8%(85만6972쌍)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 5년 이내의 국내 거주 초혼부부 중 금융권(제3금융권 제외)에서 받은 가계 대출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대출을 말한다. 사채 등은 제외됐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1억1208만원으로 1년 사이 1208만원(12.1%) 늘었다. 중앙값이란 수치를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정가운데에 위치한 값이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맞벌이 부부가 1억2951만원, 부부 중 한쪽만 돈을 버는 외벌이 부부는 1억원으로 맞벌이가 외벌이의 약 1.3배 수준이었다.

또 주택소유 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4674만원으로, 무주택 부부(8790만원) 보다 약 1.7배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근로·사업소득 평균은 5707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3만원(3.7%)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582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4316만원)의 약 1.8배였다.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1.6%포인트 오른 49.1%(49만쌍)였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 1.5억~3억원 주택 소유 가장 많아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부부는 57.1%(57만168쌍)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2.9%(42만8197쌍)였다. 이 가운데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35만8650쌍(35.9%), 2채 소유한 경우는 5만6637쌍(5.7%)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부부는 1만2910쌍(1.3%)이었다.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주택 소유 비중이 커져 혼인 5년차에는 절반이 넘는 53.4%에 이르렀다.

초혼 신혼부부가 소유한 주택 가액(2020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을 보면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비중이 36.7%로 가장 많았다.

3억원 초과는 23.5%로 1년 전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2.2%포인트 오른 69.8%로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에 사는 비중은 13.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 신혼부부 10명중 4명은 '무자녀'

초혼 신혼부부 중 아이를 낳지 않은 경우는 1년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42.5%였다.

맞벌이 부부 중에는 47.6%로, 외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36.6%)보다 11%포인트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가 0.63명으로 외벌이 부부(0.79명)보다 작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8.2%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35.5%)보다 높았다.

무주택 부부는 자녀가 없는 비중이 46.8%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36.7%)보다10%포인트 가량 높아 이들의 상관관계도 주목된다.

평균 출생아수 또한 무주택 부부가 0.65명으로 유주택 부부(0.79명)보다 작았다.

초혼 신혼부부 자녀 중 만 5세 이하 영유아 70만3000명의 보육은 어린이집 보육이 50.3%로 가장 높고, 가정 양육(44.0%), 유치원(3.3%) 순이었다.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이전 5년간 혼인 신고한 부부 135만8000쌍 중 국내에 거주하며 혼인상태를 유지한 경우는 126만쌍으로 전년(132만2000쌍)에 비해 4.7% 감소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35만6000쌍(28.3%)이 산다. 서울(18.4%), 경남(6.3%)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