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서태석 기자 =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6일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과 관련해 “앞으로 묻지마식 연대를 추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노 공동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계적인 단일화나 무원칙한 야권연대가 국민이 바라는 바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반면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식으로 그 때 그 때 시류와 작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반해서 무원칙한 연대행태를 보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은 정책정당으로서 진보적인 가치와 노선을 굳게 견지하면서 그 때 그 때 뜻이 맞는다면 협력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가열차게 경쟁하는 관계가 야권 정치의 바탕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보신당은 “김한길 민주당 새 대표가 오늘 현충원 참배로 첫 정치일정을 시작했다. 당선을 축하드린다”면서도 “그동안 민주통합당은 지난 대선 패배 평가에 대해 진보냐, 중도냐를 두고 논쟁해 왔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 평가는 전술을 중심으로 잘한 일, 못한 일을 가려내면 되는 것인데 당의 정체성을 논쟁하는 것이 되어버리다니 한참 거꾸로 됐다”며 “이는 129석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최대야당 민주당이 여전히 사상도 이념도 제대로 정립하고 있지 못함을 전국민에게 낱낱이 보여주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 본래 색깔이자 정체성인 ‘중도 보수’의 길을 명확히 해주기 바란다”며 “이미 존재하던 진보정당의 정책을 베껴와 액세서리처럼 달았다고 해서 당의 좌표가 왼쪽으로 바뀌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중도보수정당으로서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할 때 김한길 대표가 말한 ‘선명야당’도 ‘민주당 재건’도 가능해진다”며 “덧붙여 김 대표가 대표 발의했다가 스스로 철회한 차별금지법에 대한 민주당의 당론 또한 이 기회에 확실히 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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