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 한해 전국 집값이 평균 8.53%나 올라 최근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반 국민들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 크다는 것은 1년 뒤 집값이 현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전월보다 더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10∼17일 진행된 것으로 위기속에도 집값 상승세를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결과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8.1포인트 내린 89.8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석달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이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편, 지난 2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집값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으며 특히 서울의 집값은 평균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6월 0.14∼0.48% 수준이었던 상승률은 7월 0.88%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후 8∼9월에는 0.78%, 0.80%로 유지되다가 10월 0.67%로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11월 1.43%, 12월 1.36%로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10.70% 상승한 서울의 집값은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10.28%)보다 높았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국회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로, 아파트값 기준 상승률이 무려 44.97%에 달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10.57% 상승한 가운데 경기는 11.58%, 인천은 6.72%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도 상승률은 세종(36.02%), 대전(12.01%), 경기(11.58%), 대구(9.35%), 울산(7.50%), 부산(6.8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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