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규 870명으로 사흘연속 1000명대 아래...지역발생중 숨은감염자 확진 14% 달해
정세균 총리 "확진자 줄었다고 경각심 잃어선 안 돼...헬스장 등 방역조치 다시 세울 것"

6일 오후 은평구 서울시 119 특수구조단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시설 재난대응 훈련'에서 참가자들이 입원환자 인명구조, 이송 등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은평구 서울시 119 특수구조단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시설 재난대응 훈련'에서 참가자들이 입원환자 인명구조, 이송 등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0명대 아래를 기록하면서 3차 대확산이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감염 취약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있어 방역고삐를 늦출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0명 늘어난 870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발생은 833명, 해외유입은 37명이다.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사회적거리두기 연장 등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며칠새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누적 확진자는 6만668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9명 늘어 누적사망자 수도 1046명을 기록했다.

요양시설과 교정시설을 고리로 한 감염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05명으로 전날 오후 5시 기준보다 2명 늘었다.

누적확진자 중 출소자를 포함한 수용자는 1163명이고 직원은 42명이다.

부산의 요양병원에서는 최대 잠복기를 지나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부산 제일나라 요양병원 환자 1명은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은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총 3만7848건의 검사 가운데 1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역발생 신규확진자 833명 중 1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임시선별소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뚜렷한 감염증상을 보이지 않는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확산세가 점차 줄고 있지만 방역조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새길 것을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강화된 방역조치를 한 달간 지속하고 있는데 오랜 기간 일상을 잃어버린 국민들의 피로감이 매우 클 것"이라며 "경각심이 느슨해질 때마다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장 등 형평성 논란을 빚은 업종별 방역 매뉴얼도 다시 꼼꼼히 세울 것이라 밝혔다.

정 총리는 "방역기준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장의 수용성이 떨어지는 기준을 곧바로 보완하는 등 정부가 더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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