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가장 높은 잠정실적…영업익 3.2조원·매출액 63조원대
4분기 매출 전년 동기대비 535.6%↑…집콕생활 급증에 가전판매 호조

8일 LG전자는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35.6% 이상 늘어난 6천470억 원, 매출은 18조7천8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LG전자는 지난해 잠정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3조2636억원, 영업이익은 3조19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산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3조2638억원, 영업이익은 3조191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5%, 3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기록인 2019년 연간매출액 62조3062억원과, 2018년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각각 뛰어넘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력상품인 생활가전과 TV 분야, 노트북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업계에선 LG전자가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활가전 부문의 지난 한 해 매출은 22조원대로 창사 이래 가장 높았고, 해당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0%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자릿 수에 입성했다.

TV 매출액도 주력상품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인기에 힘 입어 8분기 만에 4조원을 회복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수업과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노트북 등 정보기술(IT)제품들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35.6% 이상 늘어난 6470억원, 매출은 18조782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되면서 생활가전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LG전자의 올해 실적도 계속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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