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선택약정의 할인 폭이 커...통신비 절약을 원하면 자급제폰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에 대한 사전예약을 마치고 22일 개통을 시작했다.

통신사들은 전작 갤럭시S20 사전예약 때와 비교해 공시지원금을 2배 가량 상향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의 할인 폭이 크다. 특히, 통신비 절약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자급제폰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작인 갤럭시S20이나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이 출시 당시 최대 24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통신3사가 공시지원금을 나란히 상향한 것은 이례적이다.

공시지원금 경쟁의 시작을 이끈 회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시작일인 지난 15일 가장 먼저 요금제별로 26만8000원∼50만원의 지원금을 예고했다.

월 4만5000원인 청소년 및 장·노년층을 위한 5G 요금제에도 26만8000원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월 8만5000원인 5G 프리미어 에센셜부터 모두 50만원을 준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 마케팅에 당초 10만~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예고했던 KT도 하루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KT는 월 5만5000원인 5G 슬림 요금제를 쓸 경우 지원금이 가장 적은 26만2000원을 준다. 

월 9만원 요금제인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는 45만원, 가장 비싼 월 13만원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를 선택하면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SK텔레콤도 공시지원금을 상향조정했다.

SK텔레콤이 처음 내건 공시지원금은 8만7000~17만원으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변경된 공시지원금은 요금제 별로 슬림(월 5만5000원) 27만원, 스탠다드(월 7만5000원) 35만6000원, 프라임(월 8만9000원) 45만원,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50만원이다. 

소비자가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면 각 통신사별로 최고 요금제에 가입해 50만원의 공시지원금과 통신 대리점·판매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최대 15% 추가지원금 7만5000원을 더해 총 57만5000원을 할인받는다. 

이 경우 갤럭시S21의 실구매가는 42만4000원이다.

소비자는 공시지원금 혜택이 이외에도 24개월 약정을 통해 매달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 공시지원금 보단 선택 약정할인이 유리

통신사별 요금제와 공시지원금에 따라 다르지만, 5G 요금제 자체가 비싸 25% 약정 할인을 받는 선택약정 할인이 대부분 유리하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모든 요금제에서 선택약정이 유리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월 9만5000원 초과하는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 선택약정이, 나머지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출고가가 99만9900원인 갤럭시S21을 구입하고 월 8만5000원인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에 가입한다고 가정하자.

공시지원금 대신 2년간 선택약정 할인을 받으면 매달 요금의 25%(2만1250원)씩 24개월간 총 51만원을 할인받는다. 이 경우 공시지원금이 6만5000원 더 저렴하다.

반면 월 13만원 요금제는 78만을 절약할 수 있어 20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추가지원금을 최대로 받는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하기 때문에 어느 혜택이 유리한지 소비자가 미리 따져봐야한다.

한편, 통신비 절약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하고 알뜰폰 요금제로 가입할 수도 있다.

자급제폰은 통신사가 아닌 제조자와 유통사를 거쳐 공기계를 구입하는 것으로, 통신3사부터 알뜰폰 요금제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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