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기대주' 신연식 감독 신작에 까메오 예정
'만년 꼴등' 여자배구단과 배구감독의 1승 도전기

11년만에 국내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스포츠 영화 '1승'에 까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사진=KOVO 제공)
11년만에 국내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스포츠 영화 '1승'에 까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영화 ‘1승’에 까메오로 출연해 마침내 배우로도 활동반경을 넓힌다.

이에 따라 그는 이 영화의 주연인 ‘흥행 괴물’ 송강호와 스크린 맞대결이 성사돼 이래저래 관심을 모은다.

22일 영화계와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이 까메오로 출연할 작품은 영화 '동주'로 부일영화상 영평상 각본상을 휩쓴 충무로의 기대주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포츠 영화 ‘1승’.

이 작품은 단 한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난해 6월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 복귀한 김연경은 여자배구를 스크린에 녹이는 이 작품에 까메오 출연제의를 받고 기꺼이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현재 충남 보령과 강원 태백 등지를 오가며 촬영 중인 데 포항시청, 대구시청 여자배구단 등도 출연해 요즘 인기몰이가 한창인 여자배구의 묘미를 스크린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2의 우생순'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11년 만에 국내 V리그에 다시 선 김연경은 녹슬지 않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공격종합’ ‘오픈공격’ ‘시간차공격’ ‘서브’ 등 공수 주요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월등한 기록으로 ‘배구 여제’의 반가운 귀환을 알리고 있다. 

김연경의 영화 출연에 따라 송강호와의 스크린 조우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난공불락의 오스카상을 품에 안은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다가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감독으로 발탁된 인물을 연기한다.

익숙한 '대 배우 송강호'가 아닌 보다 친근하고 드라마틱한 송강호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송강호는 영화 촬영에 앞선 지난해 11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를 직관하며 선수들의 경기 장면,  관중들의 열띤 응원 등 현장 감각을 익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아무튼 ‘배구 여제’와 ‘흥행 괴물’의 스크린 맞대결이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여정, 송강호, 봉준호 감독,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연합뉴스)
지난해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여정, 송강호, 봉준호 감독,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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