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무라벨 생수'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의 '무라벨 생수' [사진=롯데마트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경영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도 변하고 있다.  

특히 환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유통업계가 친환경에 빠졌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이 무라벨 생수, 빨대 없는 컵커피·팩우유 등 친환경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 용기에 붙이는 라벨을 없앤 자체 브랜드(PB) 생수 제품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를 출시했다.

생수 용기를 분리수거할 때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면서 폐기물 발생량 자체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무라벨 생수는 2ℓ 6개입과 500㎖ 20개입 2종으로 나오며 판매 금액의 10%는 국내외 아동을 위해 쓰인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PB 생수 전 품목을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 품목을 무라벨로 바꾸면 연간 약 2만1800㎏의 폐기물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CU도 PB 생수인 '헤이루'(HEYROO)의 용기를 라벨이 없는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뚜껑을 밀봉하는 라벨지에만 상품명과 용량, 수원지, 무기질 함량 등 상품 정보를 표기해 뚜껑을 여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되도록 했다.

이에 분리수거가 간단한 것은 물론 라벨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비닐 양도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CU 측의 설명이다.

CU는 다음 달부터 500㎖ 생수를 시작으로 1분기 안에 1ℓ와 2ℓ 생수에도 무라벨 투명 페트병을 적용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빨대 없는 컵커피 2종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빨대 없는 컵커피 2종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또한 편의점 컵 커피나 테트라팩 음료에 함께 동봉했던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는 제품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유가공식품업체인 서울F&B와 손잡고 빨대 없는 컵커피 2종을 선보였다.

‘빨대없는 컵커피’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 목적으로 개발된 친환경 프로젝트 상품으로, 국내에서 시판중인 편의점 컵커피 상품 중 빨대가 들어 있지 않은 최초 사례다.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된 일반 컵 커피와 달리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사용하는 상품이다.

이 제품은 뚜껑을 열고 용기 포장을 제거한 뒤 다시 뚜껑을 닫고 마시면 된다.  

특히 이 제품의 뚜껑은 특허를 받은 이중 흘림 방지 기술이 적용돼 컵을 기울여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는다. 다 마신 뒤에는 그대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매일유업이 '엔요'와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제품'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빨대가 없는 '맛있는우유GT 테트라팩'을 출시했다. 

'맛있는우유GT 테트라팩'은 음용 편의성을 위해 플라스틱 빨대을 부착한 기존 팩 우유 제품들과 달리 빨대가 없는 제품으로, 남양유업의 친환경 캠페인 'Save the earth' 활동으로 만들어졌다.

Save the earth는 남양유업이 소비자 모임 '지구지킴이 쓰담쓰담'과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함께 플라스틱 저감과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펼쳐온 친환경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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