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첫 도입 이어 광진·제주 등 오염물질 잡는 특수직물로 '차 마스크' 사업
동작·금천구 등은 교통 안전펜스·가로 배너 등으로 활용 미세먼지 저감효과 톡톡

서울 광진구의 마을버스와 관용차량에 미세먼지를 잡는 더브레스 직물로 만든 '차 마스크가' 부착돼 있다. [사진=더브레스코리아 제공]
서울 광진구의 마을버스와 관용차량에 미세먼지를 잡는 더브레스 직물로 만든 '차 마스크가' 부착돼 있다. [사진=더브레스코리아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독특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개발한 공기중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더브레스(theBreath®)'라는 직물을 이용한 방법인데, 이 직물을 마을버스 전면에 부착해 운행하거나 펜스, 가로 배너 등으로 활용해 무동력으로 미세먼지를 잡고 있는 것.

이런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가장 먼저 도입한 지자체는 서울 서초구다.

서초구는 지난해 더브레스를 활용해 이른바 '차 마스크'를 만들었다. 149대의 마을버스 차량 전면에 차 마스크를 씌워 이들이 운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있다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서초구는 또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일대 버스와 택시 승강장, 보행자 안전울타리, 관내 도로에 설치된 배전함에도 더브레스 직물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광진구도 미세먼지의 계절관리제 시기에 맞춰 마을버스는 물론 관내 관용차량에도 더브레스 미세먼지흡착 직물을 부착해 미세먼지 저감에 힘쓰고 있다.

광진구는 전국 최초로 상습 교통정체 구간 도로변에 더브레스 직물로 제작된 가로기와 보행안전울타리를 설치하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환경부의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동작구와 금천구는 더브레스 미세먼지 흡착 직물을 활용한 보행안전울타리를 설치했다.

특히 금천구는 더브레스 직물로 제작한 배너에 미세먼지 안심구역 관련 정보를 인쇄해 어린이집과 병원에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사업정보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제주도 관용버스에 '차 마스크'가 부착돼 있다. [사진=더브레스코리아 제공]
제주도 관용버스에 '차 마스크'가 부착돼 있다. [사진=더브레스코리아 제공]

더브레스 직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은 서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도청 소속 공용차량 10대에 더브레스 미세먼지 저감 마스크를 시범 부착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관련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지자체들의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더브레스 미세먼지 흡착 직물은 『미세먼지특별법』(2019.2.15. 시행)에서 규정하고 있는 미세먼지 주요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흡착해 저감하는 기능을 하는 첨단 특수 원단이다.

3대 미세먼지 생성 물질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인체에 유해한 대기 오염물질들을 흡착 저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악취제거, 이산화탄소 저감 기능과 항균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어 실외의 대기질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질 개선에도 탁월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국내의 한 공인검증기관이 지난 2019년 서초구 마을버스 적용 시범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더브레스 직물 1㎡가 미세먼지를 연간 2721.6g 저감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5년생 나무 115그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더브레스 코리아 관계자는 "공인검증기관의 분석을 서초구의 149대 마을버스 차 마스크사업 성과에 적용하면 연간 8892그루 나무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낸 셈이다"라며 "앞으로 더브레스 직물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국내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더브레스코리아 제공]
[자료=더브레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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