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대 회장으로 공식취임 "신산업·신흥 성장시장 중심 협회구조 바꾸겠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열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열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4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각오다.

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구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무협은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 회장을 맞이했다.

또 구 회장은 선친인 선친인 구평회 회장에 이어 대를 이어 무협 회장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구 회장은 "집안의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신산업과 신흥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협회의 사업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해 핵심사업의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협회가 회원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무역업계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도 발굴하겠다"고 했다.

구 회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무역보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다"며 "15년 만에 민간기업에서 (회장이) 된 것 같은데, 더 멋있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무협 회장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퇴직한 정부 관료들이 맡았으나 이번에 구 회장이 나서면서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수장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는 경륜이 풍부한 기업인 출신이 더 적임이라는 재계 의견이 반영됐다.

특히 정통 상사맨으로서 무역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공공 분야에서 기여한 공로도 크다는 점에서 구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구 회장은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 15년간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전 세계 무역 현장을 두루 누볐다.

2013년부터는 LS 회장으로서 LS그룹을 이끌며 전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공공분야에서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 발명진흥회장 등을 역임하며 정부 정책 수립과 산업 활성화에 힘썼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무역 현장경험과 기업 경영의 경륜을 살려 코로나19로 어려운 무역업계를 대표해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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