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7분(한국시간) 카자흐사탄서 발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 2.1a호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500㎏급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22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이날 오후 5시 첫 지상교신에도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에 따르면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등을 실은 러시아 소유스 2.1a 발사체가 이날 오후 3시 7분(현지시간 오전 11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고도 497.8㎞ 태양동기궤도를 향해 발사됐다.

앞서 이 위성은 지난 2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소유스 발사체의 상단(프레갓)을 제어하는 시스템에서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측은 이날 "한국 위성 등을 실은 러시아 소유스-2.1a 로켓 발사체가 정해진 시간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발사 약 9분 뒤 가속블록 프레갓이 위성들과 함께 로켓 3단에서 분리됐고, 약 1시간 뒤 위성들이 목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102분 뒤인 오후 5시께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했다. 

이 교신을 통해 임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 160분 뒤에는 남극의 트롤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펼쳐졌는지 최종 확인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8시간 17분 뒤인 오후 11시 24분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첫 교신을 수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개발한 정밀지상관측위성이다.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원과 국토교통부 예산 451억2000만원 등 1579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위성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한반도 등의 상황을 폭넓게 관찰할 수 있다.

광학카메라의 해상도는 흑백 0.5m, 컬러 2.0m급이며 관측폭은 12㎞ 이상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농작물 작황 조사 등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대응과 국가공간정보 활용 서비스를 위한 정밀관측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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