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47개사 설문,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은 자율차...인상 깊은 기업전시장은 LG

[사진=CES 2021 홈페이지 캡처]
[사진=CES 2021 홈페이지 캡처]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또 이런 미국과와 기술 격차는 업종별로 2~3년 가량으로 봤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CES 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 147개사(응답률 54.4%)가 바라본 한국의 혁신환경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혁신적인 국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82.5%)이 미국을 지목했다.

1위와의 격차는 컸지만 한국(8.8%)이 2위에 올랐고, 이어 독일·중국(2.5%), 일본·프랑스(1.3%) 등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은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였다.

우리나라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IT 환경'(32.2%), '우수한 인력'(29.4%), '빨리빨리 문화'(17.7%), '기업의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11.7%) 등이었다.

[자료=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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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혁신지수를 100으로 놨을때 주요국 혁신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도 미국이 149.4로 우리나라에 비해 50포인트 가량 우위를 보였다. 다음으론 독일(98.5), 중국(96.2), 영국(92.1), 일본(91.8), 캐나다(86.9), 프랑스(86.1)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기업은 미국(69.0%), 한국·독일(13.8%), 일본(3.4%) 순으로 혁신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IoT는 미국(83.3%), 한국(16.7%), 인공지능도 미국(83.3%), 한국(16.7%) 순이었다.

업종별로 가장 혁신적 국가로 꼽힌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2~3년(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헬스케어(44.8%), IoT(41.7%), AI(50.0%)가 2~3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마트시티는 1~2년(50.0%), 드론은 3년 이상(100.0%)으로 격차가 가장 컸다.

CES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5~10년 후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 분야로는 자율주행차(28.0%), 인공지능(25.7%), loT(11.6%), 헬스케어(7.7%) 순으로 꼽았다.

올해 CES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국내외 기업 전시장은 LG라는 답이 21.7%로 가장 많았다. LG는 이번 행사에서 화면이 말리는 형태의 스마트폰인 롤러블 폰을 선보였다. 삼성과 포드, GM, 테슬라, 구글 등도 함께 꼽혔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CES 참가 기업들은 우리나라에서 혁신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산업분야의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28.3%)과 '법적·제도적 지원 부족' (21.4%), '전문인력 부족'(15.8%) 등을 지적했다.

혁신적인 기업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인력양성'(19.4%), '글로벌 기술개발 협력 지원'(18.2%), '경직된 규제시스템 개선'(17.1%) 순으로 답이 나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를 사업모델에 반영할 수 없게 만드는 경직되고 과도한 규제가 혁신기업의 출현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AI, 5G 등의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혁신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해소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산업 위주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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