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에 가상자산 주류 편입 가능성 올라
테슬라·페이팔·비자카드·투자은행 등 코인 상승세 이끌어
스카라무치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 돌파할 것"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페)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8000만원의 고지를 넘어섰다.

국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글로벌 비트코인 또한 6만3000달러(약 7075만원)는 돌파하며 지난달 14일 기록했던 최고가(6만1519.57달러)를 갈아치웠다.

1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오후 5시 이후 치솟으며 8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소폭 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1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1.01% 오른 8155만원에 거래됐다.

다른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8129만5000원을 기록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2시 44분께 6만3583달러(약 7138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5% 증가한 6만3372.13달러이다.

이날 국내는 물론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은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기준 이용자 수와 누적 거래액이 각 4300만명, 45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날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 중 첫 상장 사례로,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가상자산이 주류 시장으로부터 인정받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코인베이스 상장에 대해 “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인데스크는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대 사건"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자사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힌 데에 이어 글로벌 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팔'과 '비자카드'가 연이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코인 투자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결제수단으로 쓰이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가상자산에 투자를 늘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인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비해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연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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