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조사' 루머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 후 반등...가격 변동성 우려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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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수직 하락 후 상승을 기록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있다.

주말 사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가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대폭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19일(한국시간) 다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새벽 5만9000달러대에서 한 시간도 안 돼 5만1000달러대로 14% 가까이 떨었졌다.

이는 지난 14일 6만4000달러에 육박했던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20% 가량 폭락한 셈이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1시 2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5만7099달러까지 회복에 성공했다.

해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를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7일까지만해도 7800만원대에 거래되된 비트코인은 18일 저녁 8시 40분께 7020만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약 10%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33%(170만9000원) 오른 7492만5000원을 기록하며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지난 주말 1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기준 7632만원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최대 가상화페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상장하기 직전인 지난 14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국내 거래소에서 80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상장 당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목소리 '투기 자산' 경고 발언을 내놓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던 지난 18일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지면서 이전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FXHedge(@Fxhedgers)'라는 트위터 계정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혐의로 몇몇 금융기관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와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트위터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올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번 사례로 높은 가격 변동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NBC는 특히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500% 가까이 폭등했다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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