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건설사 점검, 삼성물산·DL건설도 각 2명씩 숨져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인부들이 안전벨트도 없이 외부비계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인부들이 안전벨트도 없이 외부비계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 대해 징역형까지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말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건설현장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1~3월) 100대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1분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태영건설로, 총 3명의 건설근로자가 안타가운 사고를 당했다.

태영건설은 1월과 2월에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중량물에 맞는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며 각각 1명씩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차량(펌프카)의 손상에 따른 차량 부품과의 충돌로 1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과 DL건설에서 각 2명,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한라·금강주택·양우건설 등 7개 건설사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10개 대형 건설사에 대해 오는 6월까지 특별 점검을 통해 체계적 안전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의 131개 공사 현장에 대해서는 지난 2~3월 특별·불시점검을 통해 총 150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 현장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행정절차를 거친 뒤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 주체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분기부터는 100대 건설사뿐 아니라 사망 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하도급 업체까지 확대 공개하고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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