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2021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물가상승률은 1.8%

한국금융연구원은 9일 한국경제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보다 1.2% 포인트 높은  4.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부산항에 선적을 앞두고 쌓인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한국 경제가 올해 4.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9일 '2021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은 종전 전망치 2.9% 보다 1.2% 포인트(P) 높은 4.1%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성장 하방 위험을 언급하면서도 "예상보다 빠른 백신 개발·보급,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빠른 국제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종전 2.7%에서 2.3%로 소폭 내려 잡았다.

단 감염병 전개 양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통상의 경우보다 민간소비 전망 불확실성이 크다고 단서를 달았다.

경기 회복에 따른 가계 소득 증가, 백신 접종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한 소비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대면 업종에서 소비 활동에 제약이 큰 만큼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또 올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을 각각 6.8%, 2.1%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산업 중심의 설비투자 증가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의 완화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설비투자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에 증가한 민간·공공 건축 수주가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투자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11.9% 늘릴 계획인데, 이런 확대 기조는 전체 건설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연구원은 올해 총수출 증가율은 9.2%, 고용률은 60.1%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작년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전망했고, 취업자 수는 기저효과로 작년보다 19만명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하면서 상승률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7%와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기저효과는 다소 완화하겠지만,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백신 보급과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소비 회복세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고용시장 부진 등은 이런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53억달러를 기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892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 통관 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14.7%, 12.8% 늘 것으로 봤다. 통관 기준 무역 흑자는 603억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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