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발 잇단 희소식에 가상자산 시장 오름세
CNBC "도지코인, 25% 급등...다른 가상자산 상장 위한 시험"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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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서 도지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 거래를 허용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애플·구글페이와 제휴하고 있는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전용 카드를 출시하는 등 잇단 희소식에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3일 오후 1시 58분 기준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23% 오른 42.8센트(약 476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모두 상승세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0% 증가한 3만7457달러(약 4170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3만8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코인베이스가 주도했다.

먼저 가상자산 전용카드를 출시했다는 코인베이스의 소식에 시장은 오름세로 전환했다.

코인베이스 카드는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와 ATM 현금 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해당 카드는 애플페이, 구글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거래가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해당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1%를 비트코인으로, 4%를 스텔라(XLM)로 돌려주는 페이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그동안 신뢰성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던 도지코인을 자사의 투자전문 플랫폼인 코인베이스프로(Coinbase Pro)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가 이번 주 코인베이스프로에 도지코인 상장 소식을 발표한 후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의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전 한때 도지코인은 42센트에 거래됐다"며 "이는 하루 동안 25%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프로는 일반 투자자가 아닌 전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든 거래 플랫폼이다.

코인베이스는 아직 자사의 홈페이지와 소비자 모바일 앱에서는 도지코인을 거래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조만간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CNBC는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을 거래 목록에 올리기로 한 결정은 다른 가상자산들에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상장소식에 `도지아빠(Dogefather)`를 자처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다시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트윗을 남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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