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발레오·독일 말레 등 외국계 기업으로 인수 후보자 좁혀져

한온시스템 매각 예비입찰이 22일 진행됐다. [사진=한온시스템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자동차 열관리시스템 전문기업 한온시스템의 예비 입찰전에 LG전자와 한라그룹이 참여하지 않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한라그룹은 한온시스템의 지분 70%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는 만큼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라그룹도 미국 포드사와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공조'를 설립한 만큼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수조원에 달하는 한온시스템의 부담스러운 몸값이 국내 기업에게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매각 대상은 한앤코오토홀딩스 유한회사(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지분 50.5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19.49%다.

지분 가치는 이날 한온시스템의 종가인 1만7700원 기준 6조6000억원 수준이다.

두 국내 기업이 예비입찰에서 발을 빼면서 인수 후보자는 외국계 기업들로 좁혀졌다.

해외 경쟁사인 프랑스 발레오와 독일 말레,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은 이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