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수 2만2820명, 1년 전보다 501명 줄어... 2267명 '자연감소'
고령화 영향, 사망자 수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가장 많아
지난해 출생아 27만명, 사망자 30만명...출생아 수가 사망자를 밑돌아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4월 신생아 수가 2만2000명대로 떨어지면서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가 1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2267명의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1년 전보다 501명 줄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최소치다.

월별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이어졌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이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1명 증가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처음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21.8%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신고 일수가 이틀 더 많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는 27만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30만명에 달해 출생아 수가 사망자를 밑도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출생아는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3년 만에 30만명 선도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인구지진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도 2021년 2608만명에서 2027년에는 2500만명 밑으로 내려가고, 2031년에는 올해 대비 315만명이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